*주관적인 내용이 많습니다. 여러 글을 보면서 신중하게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노력해서 들어간 대학교 생활을 적성에 안맞아서 힘들어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1. 배경

 요즘 it계열의 과가 인기가 많습니다. 요즘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그나마 취업이 잘되는 공대쪽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제가 고등학생 때에도 "문과는 답이없다. 이과가 미래다" 라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요즘도 많이 듣는지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대학에서도 전과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기도 합니다. 제가 소프트웨어학부이다보니 주변 친구 동생들, 어머니의 지인 자녀들도 이쪽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흔히 물어보시는게 당연히 "미래는 어떻냐?", "힘들진 않냐", "어디 학교가 그래도 좋냐" 등등의 질문이 들어옵니다. 제 블로그가 고등학생분들이 많이 들어올 블로그는 아니지만 혹시나 전과나 이쪽으로 생각이 있으신 분들, 자녀분들 때문에 검색해서 들어오시는 분들이 있을까해서 제가 그냥 4년동안 소프트웨어학부(컴퓨터 공학과)에서 보고 느낀 장단점, 학교 생활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2. 과를 선택하는데 있어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저는 개인적으로 적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는 어릴 때부터 컴퓨터쪽에 가고싶어했고 적성도 우연히 잘 맞았습니다. 그래서 초등학생 5학년때 부터 장래희망에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고 적었습니다. 초중고등학교에서 흔히 진로시간에 직업적성검사? 같은 것도 해보았을 때 컴퓨터쪽이 자주 나오기도 했고요.

 하지만 현실은 자신이 하고싶은 것만으로는 할 수 없긴합니다. 그게 슬프다는 것은 알지만 현실이기도 하고, 제 주변에서도 성적만으로, 대학 가치가 높아서 들어간 친구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적성이나 하고싶은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로 말이죠. 예를 들면 연세대학교에 러시어학과 입학했지만 러시아어를 하나도 못하거나 관심이 없는 친구(연세대학교에 이런 과가 있는지 확실하지 않으며 그냥 예를 든 것입니다.) 문과쪽에 적성이 더 맞지만 취업을 고려해서 억지로 공대를 선택한 친구 등등 이렇게 선택한 친구들이 몇몇 있어요. 하지만 이런 친구들은 당연히 과에 대한 만족도도 낮으며, 중간에 전과를 하거나 졸업을 하고나서도 다른 길을 찾아보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왜하는지는 밑에 계속 읽어보시면 이해하실 겁니다.

 

3. 고등학교 성적

 고등학생분들은 아무래도 성적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겠죠? 최대한 자신의 성적으로 높은 곳에 가고 싶다고 생각하실겁니다. 컴퓨터공학부는 공대치고는 성적이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닙니다. 어떤 대학의 공대에 입학 컷이 2.3이라면 컴공은 2.5~2.7정도? 더 후하게 잡으면 3.0까지도 차이났던거 같습니다.(2017년도 기준) 저희 학교를 보니 제가 입학하고 나서 수시 교과 기준 컷이 엄청 높아졌긴 합니다만..(고3 담임선생님, 그 시기에 노력한 나한테 정말 감사합니다..) 그래도 대학들을 찾아보시면 대부분 대학들이 컴퓨터과가 있고, 컷도 공대기준에서는 음.. 그냥 적당하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4. 적성? 어떤 사람들이 잘 적응할까요?

 수학을 좋아하시는 분이거나 어떤 문제에 대해서 계속해서 고민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이 컴퓨터공학에 잘 맞는거 같습니다. 또한 하나의 풀이법보다 다양한 풀이법에 도전하거나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나름 잘 맞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건 저의 개인적인 생각일뿐 사람마다 얼마나 잘 적응하고 행동하는지가 다르기 때문에 그냥 참고용으로만 봐주세요.

 

5. 대학교 생활

 아무래도 과제가 많습니다. 진짜 많아요.. 저는 주변에 다른 과친구들의 일상을 본적이 별로 없어서 저희 과가 과제가 많은건지 잘 몰랐습니다. 그냥 교수님이 내주시면 완성해서 제출하고, 짜증도 내고, 밤도 새고 했는데요. 3학년때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저는 거의 매일 밤을 새는데 제 룸메이트들은 시험기간에만 공부를 조금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편하게 보내는 것을 보고 차이를 많이 느꼈습니다. 그리고 대학생들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서도 보면 저희 과가 과제가 적은 편이 아니더군요;;

 저는 장학금에도 욕심이 많이 있었고 대학원까지 생각이 있어 성적 관리에도 조금 신경을 많이 썼지만 그렇다고 하루종일 공부만해야 버틸 수 있는 과는 아닙니다. 저도 운동 동아리도 가입해서 활동을 했고, 그 동아리 회장도 해봤고.. 친구들과 술도 마시면서 평범한 대학생활을 했습니다.

 성비는 공대가 여성 비율이 적기로 유명하잖아요? 저희과는 신입생 때 기준으로 8:2~7:3정도? 였던거 같습니다.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남성들만 득실거리는 정도는 아니였어요.

 

6. 전과

 대학생활을 하다보면 전과하는 사람들을 생각보다 많이 보는거 같습니다. 전과가 아니더라도 부전공으로는 자신의 전공과 다른 전공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희 과는 새로 들어오는 사람들도 많지만 빠져나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빠져나가는 사람들은 4.에서 말씀드린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아무리 해보려고해도 적성이랑 안맞아서 도저히 못버티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다시 수능을 보겠다고 나간 동기들도 많고요. 그래서 4.에서 성적이나 대학 네임을 보기보단 적성을 보고 고르라는 겁니다. 당연히 어떤 일을하더라도 쉬운 일이나 자신이 원하는 대로 실행되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노력이 필요하고 인내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적성은 자신이 좋아하고 싫어하는게 정해져있는데 그걸 단순히 힘든거라고 생각하고 억지로 버티면 대학생활 4년동안 많이 힘들겁니다.

 

7. 건강

 아무래도 장시간 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앉아 있다보니 디스크 위험이 큽니다. 시력도 많이 떨어지기도 하고요. 저는 운동도하고 몸관리를 어느정도 한다고 생각했는데 작년에 좀 무리를하다보니 허리가 많이 안좋아지더라고요.. 작년에는 한시간 앉아있는 것도 힘들어서 한시간 앉아있고 한시간 쉬는시간 가지고 했을 정도였습니다. 저는 허리만 그렇지만 손목도 안좋아지는 사람도 많은거 같긴해요. 시력은 뭐 당연해지는 옵션이고.. 저는 밤낮을 많이 새면서 자주 밤낮이 바뀌고 하다보니 몸이 안좋아진 것도있는데 이건 사람들마다 관리하는 습관에서 다를거 같아요.

 

8. 마무리

뭔가 컴퓨터 공학과에 대한 설명을 적을려는 글이었는데 어쩌다보니 대학 입시부터 시작해서 이야기가 조금 벗어난게 아닌가 싶습니다. 혹시 글에는 안담겨있지만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댓글에 남겨주세요. 이번 글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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