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토요일에 시험을 끝으로 마지막 학기도 끝났습니다. 원래는 이번주부터 시험기간이지만 온라인 수업이기도하고 교수님도 빨리 시험보고 다른 과목 공부하는게 좋지 않겠냐면서 일찍 보시더군요.(저는 다른 과목 공부할게 없지만요 ㅎㅎ) take home exam 형식으로 봤는데 꽤 힘들었습니다. 문제를 완전 어렵게 내시는 교수님은 아니시지만 시간이 조금 딱 맞아떨어지거나 부족하게 내시는 교수님이신 것을 알고있었지만, 이번 수업에서 그렇게 어렵다고 느낀 부분도 없었고, 암기가 아닌 실습으로 진행하는 시험이라서 금방 끝내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 교수님은 생각이 있으시더군요 ㅎㅎ..
아침 9시에 문제가 나오고 24시까지만 제출하면 되는 형식이었습니다. 절반 정도는 쉽게 진행해서 '오.. 빨리 끝내겠군' 생각하는 순간 나머지 문제들이 까다롭더라고요. 이게 바로 응급실에서 "오늘은 한적하네" 나 애니에서 "해치웠나" 하는 것처럼 플레그를 세운건가 싶더라고요... 그래도 최대한 해서 제출을 하긴했는데 중간중간 실수를 통해서 다시 작업하는게 너무 화가.. 한번 동작하는데 1시간 걸리는걸 터미널에서 ctrl+c눌러버려서.. 핳
결국 15시간 꽉 채워서 겨우 제출했습니다. 밥도 15시쯤 배가 너무 고파서 10분만에 밥 먹고 다시 컴퓨터 잡은거 말고는 쉬는 시간도 안가지고 했더라고요. 12시간이 지났을 때부터는 허리에 통증이.. (다들 허리하고 손목 조심하세요..) 제출하고 늦은 저녁을 먹었답니다. 그날 끝나고 뭔가 개운하거나 고생했다 느낌이 들줄 알았는데 15시간동안 앉아만 있었더니 멍.. 하더라고요. 피곤해서 일찍 자려고해도 허리가 너무 아파서 4시까지 못잤어요 ㅠㅠ
주말에 글을 쓰려고했는데 어제까지 아무것도 안해서 이제야 글을 쓰네요. 사람이라는게 한번 게으른 맛을 보면 다시 일어나기가 힘든거 같습니다;;ㅎㅎ 정신 좀 차리고 마지막 학기가 끝났다고 생각하니 뭔가 '이제 끝났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지난 학교 생활들이 생각 나더라고요. 이런저런 생각하다가 의미없는 성적표도 다시 한번 보고.. ㅋㅋㅋ 이제 2달 뒤에 3500만원짜리 졸업장만 받으면 진짜 끝이라니. 하나의 과정을 끝날 때마다 드는 이 기분은 적응이 안되는거 같습니다. 다음 과정인 군대도 끝날 때 비슷한 기분이겠죠..? ㅋㅋㅋ
훈련까지 12일 정도 남았는데 크게 생각안하고 조금은 즉흥적으로 살아볼까 합니다. 코딩하고 싶을 땐 코딩하고, 드라마보고 싶으면 드라마보고, 졸리면 낮잠도 자면서.. 얼마 안남은 시간을 즐기면서 보내려고요. 다른 분들은 이제야 시험이 시작했을텐데 다들 올해 마무리 잘하시고 A+받아가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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